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정상으로는 24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을 국빈 방문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독일 베를린 공항에 도착, 사흘 일정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만나 "프랑스와 독일 관계는 유럽에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지난 수십 년간 프랑스와 독일에 대한 문제가 많이 언급됐지만 양국은 함께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양국은 유럽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도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에 대해 "양국 간 우정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문 첫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주관하는 만찬에 참석하며 사흘간 독일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베를린에 이어 동쪽 드레스덴, 서쪽 뮌스터를 순방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오후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총리, 양국 장관들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프랑스 대통령의 독일 국빈 방문은 2000년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1962년 샤를 드골 대통령 첫 국빈방문 이후 6번째이기도 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지난해 7월 독일을 국빈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에서 알제리계 17세 소년이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으로 대규모 시위가 확산되면서 연기됐다.
한편, 양국은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입장 차이를 드러내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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