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중국의 2인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한중 양국이 양자 관계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리창 총리 방한은 지난해 3월 총리 선출 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장관급 대화가 재개되고 지방 정부 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국제사회에서 한중 양국이 직면한 공동의 도전과제가 엄중한 것도 사실"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여년간 한중 양국이 여러 난관을 함께 극복하며 서로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해왔듯 오늘날의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리창 총리도 "시진핑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해드린다"고 모두발언을 시작하며 양국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리창 총리는 "양국 수교 30여 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양국 관계는 신속한 발전을 이룩했고, 특히 경제·무역 분야에서 풍부한 성과를 거둬 큰 혜택을 가져다줬다"며 "양국은 항상 상호 존중을 견지하고 평등한 대화와 진심 어린 의사소통을 통해 끊임없이 우호와 상호 신뢰를 심화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혜 윈-윈을 견지하고 실질적 협력과 이익에 융합을 강화해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왔다"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서로에게 믿음직한 좋은 이웃,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로 되고 싶다"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또 "올해는 중한일 협력 출범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회의에서 적극적인 성과를 거둬 3국 간 협력과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응당한 기여를 하기 바란다"고 했다.
리창 총리와 만난 윤 대통령은 이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연달아 가졌다. 한중일 정상은 오는 27일 3국 정상회의를 열고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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