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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34년 만에 최저... 日 당국 본격 개입 나설까

뉴데일리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158엔 선을 돌파하면서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할지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장중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8.4엔까지 치솟은 후 소폭 하락해 158원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8엔대로 추락한 것은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초만 해도 140엔 수준이었다.

일본 엔화 가치가 하락세를 거듭하는 와중에 일본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 0∼0.1%인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0.1%)를 해제하고 1개월밖에 안 된 만큼 시간을 두고 추가 금리 인상을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가즈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며 "당분간은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일본 당국이 엔화의 약세를 인정하면서도 시장에 개입할지 경계하고 있다. 닛케이는 "엔화 가치가 이번주 1달러당 3엔 이상 떨어져 드문 낙폭을 보였다"며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2022년 9월과 10월도 한 주간 3엔 전후의 엔저가 나타났던 시기"라고 전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WB)에서 면담을 하고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지난 16일 한국 금융당국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면서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자 구두개입에 나선 바 있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2022년 9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이날 오후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두개입 직전 1395.8원에 거래되던 원·달러 환율은 개입 이후 소폭 하락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4/28/20240428000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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