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제안한 심윤보 기획책임은 주로 스타트업 업계에서 활동하던 인물이다. 정치인 팬클럽의 출범식에서 마이크를 잡고 내뱉은 첫마디도 "솔직히 정치를 잘 모른다"였다. 김 후보는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겠다며 대선캠프에도 기존 정치권 인사의 참여를 최소화하고 있는데, 지지모임에도 이런 철학이 자연스레 투영된 듯하다. 새정치를 외쳐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기존 민주당 세력을 적극 활용하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야당에 전격입당했던 것과 극명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심 책임은 김 후보와 개인적 인연도 없었고, 이같은 모임을 만들겠다며 김 후보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것이 첫 접촉이라고 한다. 그는 "김 후보의 아주대학교 총장시절 기사를 접하며 '어떻게 총장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 있나'란 생각을 했다. 이후 경제부총리로서의 행보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본 뒤에 정치를 시작한 김동연을 본격적으로 지지하겠다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중략)
오랜기간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시민들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도 인상적인 대목이다. 소상공인단체 활동을 해온 전희복 씨(55)는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귀족노조 민주노총에 눈과 귀가 가려져 소상공인들은 버림받고 말았다"며 "소상공인도 정치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게됐고, 이를 이뤄낼 후보는 순수하게 기득권 타파를 외치는 김동연 한 사람이라고 본다"고 했다.
안산에 거주하는 김준호 씨(38)는 "노사모 활동도 하고 민주당 활동도 했지만 이제는 김동연 후보를 지지하려 한다"며 "솔직히 민주당에 입당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지만, 후보가 이렇게 결정했으니 앞으로 긴 시간동안 기성정치권 밖에서 지지활동을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
http://naver.me/F67Moy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