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이재명의 "중국엔 그냥 셰셰" … '실리'로 포장된 굴종적 '사대주의'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충남 당진을 찾아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 그냥 '셰셰(감사하다)' 하면 된다"고 주장해 '사대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신(新)한일전'이라고 선포했는데, 대중 관계에 있어서는 또다시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는 22일 충남 서산 동부시장을 방문해 "전세계에서 일본과 가장 거리가 가까운 대한민국 정부가 가장 먼저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지지했다"며 "이게 나라냐. 이번 선거는 신 한일전"이라고 규정했다.

서산 방문 직후엔 당진시장을 찾아 활짝 웃으면서 두 손을 맞잡는 동작을 하더니 "왜 중국을 집적거리느냐"면서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 하면 되지. 왜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만 애들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무슨 상관 있냐"면서 "그냥 우리만 잘살면 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쟁)에 우리가 왜 끼느냐.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경도돼 러시아와 척을 진 순간에 한반도 안보가 훨씬 나빠졌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의 말은 '실리주의 외교를 강조한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친중 외교를 펼친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동맹에 균열이 발생하며 안보 위기가 고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북아균형자론'은 중국 편중 외교로 인해 미국도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실패로 끝났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반도운전자론'을 내세우며 친중·친북 외교를 펼쳤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간만 벌어주고 한미동맹까지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12월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고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라며 '중국몽'을 외치고서도 10끼 중 8끼를 혼자 해결하는 '혼밥' 수모를 겪었다.

반면, 한 위원장은 같은날 당진시장에서 "이 대표가 양안 관계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고 했는데 그게 도대체 뭐 하는 소리냐"면서 "우리는 책임감 있게 정치할 거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할 말 하고, 국익을 지키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중국에 끌려가지 않는 사람들이다. 특정 나라에 끌려가지도 않고, 오로지 대한민국 국익만 생각하는 외교 정책을 하는 정치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세계 질서 속에서의 어떤 역할과 정의의 편에 서지 않는 나라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나"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외교적으로도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오후 경기 안성 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이번 총선을 '신 한일전'으로 규정한 데 대해 "오다가 이 대표가 서산에서 '이번 총선이 신한일전' 이런 얘기한 것을 들었는데, 서해수호의 날에 북한에 대한 얘기도 없이 일본 얘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이 대표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카(법인카드)로 일제 샴푸만 쓰는 사람이 무슨 한일 얘기를 하는지, 본인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제보한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쓰는 일본산 샴푸를 사러 강남 청담동까지 심부름을 다녔다"고 폭로한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국가를 이렇게 위협하는 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굳건히 지켜야한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영웅들을 이렇게 모욕하고 조작하고 선동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계속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반드시 막아내야겠다"고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특히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조작과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종북 세력의 준동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대중 굴종외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나 한중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작심한듯 A4 5장 분량의 원고를 꺼내 들어 이 대표 면전에서 15분동안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싱 대사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서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고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아마 반드시 후회(한다)"며 겁박했다.

그는 "한국이 대중 협력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하고 중국에 순응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중국 경제 성장의 보너스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싱 대사는 이 대표를 향해서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싱 대사는 "중국에서는 2,3회 만나면 친구라는 말이 있는데 (이 대표를) 친구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각자의 모두발언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 대표는 싱 대사의 말에 한마디도 반박하지 않았다.

싱 대사는 "민주당은 대중관계를 중요시하시고 오랜 기간동안 중국 각계와 우호 교류를 전개해오고 양국이 호혜 협력을 대대적으로 추진해왔다"며 "현 정세 아래 이 대표께서 계속해서 중한관계에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고 한국 사회의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전적인 발전 위해서 주도적인 역할을 당에서 해줬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도 당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23일 서면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말 속에는 중국을 대하는 굴종적 자세가 그대로 들어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을 두고 '신 한일전'이라면서 철 지난 친일몰이가 총선의 화두라고 한다"며 "최소한의 국제정세 이해도, 외교의 균형도 없이 중국엔 굴종이고, 일본은 무조건적 척결을 외치는 저급한 수준이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라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고 우리를 위협하는 종북, 중국 사대주의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3/23/2024032300020.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