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글로벌 명문 연구중심대학 KNU'
청년연구자가 2만명 늘어난 파워풀 대구
홍준표 시장 경북대에 예산 2천억원 지원
대구경제연구원은 경북대 캠퍼스로 이전
경북대 부총장이 연구원장 겸직해 시너지 높인다
경북대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 22일 제출
경북대 본관과 글로벌프라자. 이재기 기자
'연구중심대학 전환'과 '글로벌 매칭 전공 30개 육성', 신서 군위 등지에 '3개의 혁신캠퍼스'를 구축하는 내용의 경북대 발전 계획에 대구시가 2천억원을 투자하고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글로컬사업을 통해 연구역량을 극대화, 글로벌 명문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대전환 한다는 야심찬 구상을 드러냈다. 2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는 이날 '글로벌 명문 연구중심대학·청년연구자 2만명 양성'을 뼈대로 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 혁신기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연구중심대학 대전환, '글로벌 매칭 전공' 30개 육성
연구중심 대학으로 전환이 기획서의 키워드다. 세부방안으로 △기초학문융합연구원 △첨단기술융합연구원 △바이오융합연구원 등 3개의 글로벌 융합연구원을 설립하고, 노벨상급 석학 공모, 학내 전임교원 중 연구력 상위 20%를 선발해 연구원 운영을 맡긴다.
'대학원 정원 비율'은 현행 28%→43%까지 확대해 명실상부한 '대학원대학'으로 거듭난다. 전일제 박사과정 등록금 전액지원, 학.석사 학점동시인정제 등도 실시한다.
글로벌 매칭 메이저(전공) 30개를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대학생들에게 해외 진출의 문을 더욱 넓혀주고 대학 학문연구의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묘안으로 평가된다. 이렇게 되면 학부생들은 굳이 서울을 통해 해외진출을 꾀할 필요가 없어진다. 글로벌 매칭 랩(lab) 500개 선정안도 국제화를 가속화할 방안으로 선정됐다.
한 차례 글로컬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경북대가 마련한 회심의 카드는 '대구시와의 전략적 연합'이다.
노천 박물관 월파원. 월파원은 달 위의 계수나무 언덕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재기 기자
눈에 띠는 협력사업은 청년 연구자 타운에 2만명의 연구자를 입주시켜 대구경제와 산업 발전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것. 청년 연구자에게는 행복기숙사, 청년연구자 PAY·PASS 등의 정주 여건을 제공해 연구에 몰두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준다.
신서 수성 군위에 '3개 캠퍼스' 구축.. 대구연구원은 경북대 이전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산학연 클러스터에 '3개의 캠퍼스'를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이 학교 관계자는 밝혔다. 구체적으로 신서혁신도시에 'BIT 융합캠퍼스', 알파시티에 '디지털혁신캠퍼스', 군위 신공항 인근에 '에어시티캠퍼스'가 구축된다. 성서산업단지와 제3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에도 현장 캠퍼스 운영한다.
"경북대는 캠퍼스의 울타리와 학과의 벽을 과감히 허물어 대학 경쟁력의 고속도로에 올라탐으로써 과거 국립 경북대의 위상회복은 물론 글로벌 명문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기획서에 담아 냈다"고 학교관계자가 밝혔다.
CBS가 입수한 대구시의 글로컬 지원전략을 보면, 경북대에 올인하겠다는 대구시의 의중이 명확히 드러난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국 단위의 대학 지원조직인 대학정책국을 신설한다. 대학정책국장을 단장으로 미래혁신성장실 8개 부서 등 15개 부서와 대구정책연구원, 대구테크노파크가 참여하는 글로컬대학 지원단(TF)를 구성한다. 대구정책연구원은 경북대 캠퍼스로 이전하고 대학 부총장이 원장을 맡는다. 대학과 '2인 삼각'으로 뛰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홍준표, 경북대 전폭 지원…예산 2천억원 투입
특히, 글로컬대학 추진에 10년 동안 2천억 원의 대구시 예산을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대구시와 경북대가 한 몸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며 양 기관의 전략적 동반관계를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이 2023년 대구시청 청년 공직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글로컬 기획서에는 2025년부터 모집정원의 25% 무전공 선발, 첨단기술융합대학 신입생은 100% 무전공 선발, 이들에게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초교육 필수 실시 등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가 경북대와의 협력을 통해 얻고자 하는 대구발전의 모습은 창업기업 1천개가 새롭게 생기고, 양질의 신규 일자리 1만개가 만들어진 대구다. △알파시티 조성과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에 더해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중심도시로의 발돋움을 미래 청사진으로 그리고 있는 셈이다.
홍원화 총장 "남은 임기 글로컬 선정에 혼신의 힘"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22일 CBS에 "경북대와 지역의 강점을 토대로 한 미래 비전을 글로컬대학 전략에 담았다"며 "글로컬대학 사업은 명문대 도약을 위한 기회인 만큼 남은 임기 동안 선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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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 해야만 하는 일. 홍준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