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18일 조국 대표를 당선권인 비례대표 순번 2번으로 선출했다. 비례 1번은 문재인 정부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찍어내기 감찰'한 의혹으로 해임된 박은정 전 검사가 배정됐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조 대표와 박 전 검사를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의 순번을 발표했다.
비례 순번은 전날부터 이틀 간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13만6633명 중 10만7489명 참여, 투표율 78.67%)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에 따라 순번을 정했다. 여성 후보 10명과 남성 후보 10명이 교차로 배치됐다.
이해민 전 구글본사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3번, 신장식 대변인은 4번을 받았다.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5번,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6번, 김재원(가수 리아)씨는 7번에 배정됐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8번, 정춘생 전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은 9번,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은 10번에 선정됐다.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10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조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비례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비례 10번 안에 배정된 후보 중 4명이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재판, 수사를 받고 있다. 박 전 검사는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고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비례 10번 차 전 본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받고 2심 재판 중이다.
조 대표는 오는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선출되더라도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황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이럴 경우 비례대표 지위는 다음 순번이 승계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처럼 유죄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의석 승계를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조국·황운하 방지법'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모 비례정당은 범죄행위로 재판이 확정된 사람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서 있다"며 "비례대표제가 악용되기 때문에 그 점을 막는 법률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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