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한미 외교장관 오찬회담을 약 5시간 앞두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44분쯤부터 8시 22분쯤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오늘 오전 7시 44분쯤과 8시 21분쯤 각각 탄도미사일 2발과 1발 등 총 3발을 북동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3발 모두 비행거리가 약 350km, 최고 고도가 50km인 것으로 분석하며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 한반도 동해안 부근에 낙하했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로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문을 겨냥해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에 있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북한 인권문제 등이 다뤄질 예정이므로 주권·내정 침해에 대한 사전 경고성 메시지도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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