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국방부 장관 재직 시절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에 오른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해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말씀드릴 생각이 있나'란 질문에는 "제가 충분히 말씀드렸죠"라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실에 어떤 이야기를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관련해서는 "황 수석의 발언은 부적절했다는 말씀을 제가 이미 드린 바 있다"며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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