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 논란에 따라 공천을 취소하고 치르는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간 2인 경선을 하기로 했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17일 민주당 전략공관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번 경선에 투표를 할 인원 비율은 전국 권리당원 70%, 서울 강북을 권리당원 30%라고 말했다. 또 온라인 투표로 경선을 치르고,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박 의원이 요구한 사안과는 배치된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 합산 방식에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해당 지역구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전국 당원들이 투표권자로 나서야 할 근거도 듣지 못했다"며 "이런 부당함과 불공정함이 바로잡히지 않고 경선이 치러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이재명 대표도 알고 저도 뻔히 안다"고 항의했다.
서울 강북을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는데 '전국 투표'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안 위원장은 "여러 방법과 비율, 절차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의정 활동 하위 10%'로 인한 30% 감정이 이번 경선에도 적용되냐는 질문에는 "당헌에 못 박혀 있기 때문에 모든 후보에게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과 상대하는 조 이사는 사법연수원 37기 변호사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통합진보당 대표였던 이정희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조 이사는 당시 통합진보당 소속이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인연으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와 '알릴레오북스'에 진행자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대통령비서실 정보공개심의위원회 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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