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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서 피습사건·반일카드 꺼내든 이재명 … "몽둥이로 때려야 할 패륜 정권"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충남 일대를 찾아 정권심판론과 피습 동정론을 동시에 공략하고 나섰다.

윤석열정권에 대해서는 "몽둥이로 때려야 하는 패륜정권"이라고 규정했으며, 자신의 피습 사건에 대해서는 "물청소로 흔적을 없애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1일 충남 홍성군 소재 전통시장을 찾아 "총선에서 심판의 날에 '이채양명주' 5대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 참사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을 일컫는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정권을 "국민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그야말로 패륜 정권"이라면서 "국민 무서운 줄을 모르면 회초리로 치고 회초리로도 안 되면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게 해야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충남 천안으로 이동해 정책 간담회와 현장 기자회견을 연이어 진행, "단 2년도 안 된 시간에 온 사회에 절망의 씨를 뿌렸다"며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특히 충남에서도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지역구 밖에서 정부와 인천 계양을의 적수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을 동시 저격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원 전 장관을 "국정농단의 책임자"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총선 지지를 호소하며 채 상병 사망 사건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채 상병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사람이 버젓이 공천을 받았다"며 당시 국방부 차관을 지낸 신범철 국민의힘 천안갑 지역구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반일 카드도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일본이) 독극물에 가까운 오염수를 바다에 마구 내버린다"며 "우리 공동의 우물에 독약을 탄 것과 뭐가 다르냐"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거의 심리적 내전 상태로 가는 것 같다"며 자신의 피습 사건을 재소환했다. 그는 "대낮에 야당 대표를 죽이겠다고 연습을 1년 동안 해서 칼로 목을 찔렀다"며 "국가,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재발하지 않도록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물 청소를 해서 흔적을 없애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도 제대로 했는지 모르겠다. (범죄를) 권장하다시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와 핵심 텃밭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구·경북 등 민주당의 험지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격전지 중심의 방문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구·경북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저희 열세 지역이어서 앞으로 계획을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에서는 "광역교통망 확충 등 시설 투자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국토균형발전과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3/11/20240311003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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