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캠퍼스 1호관 개관식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지역 대학생들이 동성로에 모여 공부하고 교류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도심캠퍼스타운 사업이 첫 결실을 맺었다. 대구시는 대학 간 학문 교류와 동성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6일 옛 판게스트하우스(중구 서문로1가)를 리모델링해 만든 도심캠퍼스 1호관에서 개관식을 열었다.도심캠퍼스타운 사업은 시가 동성로 상권 부활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도심 공실을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재구성해 도심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실 상가 등 유휴 공간을 지역 대학들의 통합 강의실로 만들면 대학 간 교류는 물론 동성로로 젊은이들이 유입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시는 판단했다.
앞서 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계명문화대, 대구보건대, 영진전문대 등 지역 대학 총장들이 대학포럼 총장협의체를 만들며 시의 도심캠퍼스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도심캠퍼스 1호관은 1950년대 한옥 구조 건물(대지면적 442.6㎡, 연면적 286.8㎡, 3개동)로 2013년 이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됐다. 시는 올해 초 환경정비를 통해 게스트하우스 건물을 강연과 체험활동 중심의 창의적 교육 공간으로 바꿨다.
지난해 말 도심캠퍼스 참여대학을 모집한 결과 13개 대학에서 60개 프로그램이 접수했다. 시와 선정위원회가 심사를 통해 29개 프로그램을 최종 선정했다. 교과 과정과 비교과 과정으로 나눠 진행되며 학교별 특색에 따라 버스킹, 보컬 레슨, 로컬 창업, 주얼리 크리에이터, 근대 건축투어, 도심캠퍼스 서포터즈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양한 과정에 연간 25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연내 도심캠퍼스 2·3호관도 만들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심캠퍼스는 서로 다른 대학, 전공들이 융합돼 대학 간 상생을 유도하는 사업으로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와 도심 공동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열쇠”라며 “도심캠퍼스 사업을 통해 동성로가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청춘의 거리로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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