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이 마지막 남은 헝가리의 최종 동의를 확보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정식 합류하게 됐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찬성 188표, 반대 6표로 가결했다.
2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신청한 지 21개월 만이다.
이날 헝가리 의회가 가결한 비준안은 라슬로 쾨베르 헝가리 대통령 권한대행 서명을 거쳐 '나토 조약 수탁국'인 미 국무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통상 이 절차는 늦어도 닷새 안에 마무리된다. 이후 정식으로 나토에 가입하게 된다.
스웨덴의 가입이 확정되면 회원국은 총 32개국으로 늘어난다.
나토 군사 동맹의 핵심인 제5조는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한다.
오랜 군사적 중립국을 지켜 온 스웨덴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에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는 이후 약 11개월 만인 작년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다.
그러나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스웨덴에 대해서는 한동안 보류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헝가리는 지난달 튀르키예 의회가 스웨덴의 가입 비준안을 처리한 이후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18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의회 봄 회기가 시작되면 처리하겠다고 전격으로 발표하면서 가입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오르반 총리는 의회 표결을 앞둔 지난 23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고, 스웨덴산 그리펜 전투기 판매 등을 골자로 한 군사협력 심화에 합의한 바 있다.
특히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합류하면서 나토와 접한 러시아 국경선은 기존보다 2배가량 늘어나게 됐다.
핀란드와 이미 국경 1300㎞를 맞대고 있는 러시아는 사실상 나토 동맹국이 포위하는 형세가 되며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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