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0 총선에서 수도권·대구에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구체적인 출마 지역구 결정과 관련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선거를 여러번 치르다 보니 단순한 여론조사표를 가지고 선거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여기저기 땅을 보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출마 지역구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유권자의 인구 조성과 개혁신당의 정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성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저희가 발표했던 공약 중 대중교통 무임승차 관련된 공약들은 수도권에서 반응성이 좋은 공약이었다. 반대로 그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방에서 높은 편"이라며 "이런 것들을 검토해 개혁의 수요가 높은 곳에서 도전하는 것이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출마 지역과 관련, "대여섯 군데로 추려서 보고 있다. 수도권에 우선 많고, 대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정쟁으로 비생산적인 행태의 정치가 벌어지고 있다며 개혁신당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대북, 경제, 교육 정책에 대해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이나 비전 경쟁보다 상대방을 악당으로 만들어 선거에서 이기려는 비생산적인 형태의 정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여야의 대치 상황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모난 돌처럼 정을 맞아 깨지고 부러지기도 하겠지만,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벌이는 무의미한 악당 경쟁과 다르게 미래에 중요한 정책 화두를 가지고 당당하게 생산적인 정치를 할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 시작하는 개혁신당의 박동은 두려움과 절박함의 박동이 혼재돼 있다"고 언급한 이 대표는 "두려움에 불안정하게 뛰던 박동이, 더 힘차고 규칙적인 희망의 박동으로 바뀌어 가는 계기가 이번 총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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