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 비전을 제시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 대표가 31일 오전 11시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경제, 외교·안보, 국정현안에 대한 해법과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여당이 제시하는 정책 공약에 대해 "말만 하는 정부·여당은 안 되는 것"이라며 "말 할 때가 아니라 실천 할 때"라고 직격했다.
앞서 민주당이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당론을 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병립형을 전제로 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국을 3~6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에서의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지역구 후보자 중 일부를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에 입후보시키는 '이중등록제'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민주당 내 의원 다수는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어 내부 반발도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 81명은 이날 당 지도부에 "병립형 퇴행은 윤석열 심판 민심을 분열시키는 악수 중의 악수"라며 "지역구 민주당, 비례 연합으로 연동형 대국민 약속을 지키는 민주개혁진보대연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가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할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 회담을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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