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 부적격 판단을 받고 이의신청을 했다가 기각을 통보받은 비명계 인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친명계가 정적 제거와 권력 쌓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과 나섰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수많은 당원과 민주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만들어온 민주당 정신과 역사가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시장은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경기 시흥을에 공천 예비 후보 심사를 신청했다. 지난 18일 부적격 통보를 받고 이의 신청을 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22일 김 전 시장의 이의신청을 기각하고 부적격 판정을 확정했다.
김 전 시장은 경쟁자인 조정식 사무총장이 직을 이용해 경선없이 공천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총장은 사무총장직을 이용해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이다. 경선하면 제게 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 주변에서 당 대표의 눈을 흐리며 본인의 권력 쌓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시장과 같은날 공천 부적격 통보를 받고 이의신청을 했다가 똑같이 기각 결정을 받은 최성 전 고양시장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 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을)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었다.
최 전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어머니가 아마도 TV를 보셔서 아셨는지 식음을 전폐하고 극도로 건강이 악화돼 위중한 상태"면서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고 아직 큰 차도는 없다"고 했다.
또 최 전 시장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김정은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빨리 닮아가는 것 같아 섬찟하고 분노스럽다"면서 "담당자에게 기각의 이유가 뭐냐고 물으니, 그냥 기각이라고 한다. 그 어떤 다른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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