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혁신도시 부지에 들어설 제2빙상장 사업이 내년 1월 첫 삽을 뜬다. 처음 설립 논의가 이뤄진 지 10년 만인 오는 2025년이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대구시 '제2빙상장 건립공사 시행계획'에 따르면, 내년 1월 동구 각산동 혁신도시에 예정된 제2빙상장 공사가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25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제2빙상장 건립 논의는 2015년 처음 시작됐다. 1995년 개장한 북구 고성동 대구빙상장이 노후화되면서 리모델링과 함께 새로운 빙상장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당시 대구시는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와 월드컵경기장 사이 체육공원 터에 짓겠다는 건립안을 발표했지만, 토지보상과 건립비 등 문제로 무산되면서 제2빙상장 건립 사업은 장기간 표류했다.
하지만, 대구시가 지난 2020년 '대구스마트빙상장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통해 혁신도시 내 시부지에 제2빙상장을 건립키로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 취임 후 첫 업무보고에서 제2빙상장 건립을 주요 지시사항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총사업비 196억원(국비 45억원·시비 151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천988㎡ 규모로 혁신도시 빙상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 1층에는 아이스링크장, 지상 2층에는 사무실 및 카페, 관람석 등을 갖춘다.
대구시는 노후화로 인해 리모델링이 시급한 북구 고성동 대구빙상장에 대한 개선 사업도 고려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30억원을 들여 대구빙상장 리모델링을 계획했으나 민원 등 이유로 백지화한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제2빙상장 건립으로 조성된 지 26년이 넘은 기존 고성동 실내빙상장의 전반적인 시설물 노후화를 대체하고 동계스포츠 체육인들의 수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도시 빙상장은 전문선수 육성과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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