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근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로부터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대표 측 몫"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조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1년 8~9월쯤 천화동인 1호 소유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원래 내 것이 아니고 이 대표 측 몫'이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조씨는 "김씨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이 대표를 연관시키면 안된다'고도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씨의 입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다수 관계자들의 기존 진술과 일치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은 검찰 수사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 중 일부인 428억원에 대해 "이 대표와 정신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정민용 전 성남도공 전략사업실장 역시 "검찰 수사가 이뤄지기 전인 2016~2017년 유 전 본부장, 남 변호사로부터 각각 '428억원은 이 대표 몫'이라고 들었다"고 했다.
또한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정 회계사로부터 "2014년 6월 김 씨가 이 대표 측에 지분을 절반 줄 테니, 남 변호사가 갖고 있는 대장동 사업권을 자신에게 달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남 변호사는 "2015년 2월 또는 4월 김 씨가 나에게 '지분 25%만 받고 빠져라. 나도 12.5%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이 대표 측 지분'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정 변호사는 "2016년부터 대장동 수익 428억 원은 이 대표 몫으로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업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김만배씨만 천화동인 1호에 대해 본인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남 변호사 등은 검찰 조사에서 "2021년 9월 미국에 체류할 때 김씨가 두 차례나 전화해 '천화동인1호와 관련해 2015년 들었던 대로 이 대표 측 지분이라고 하지 말고 일부는 네 몫이라고 해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자회사로, 대장동 개발 수익의 1208억원을 배당받았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는 지난달 30일 김용 전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6억원과 뇌물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 20억원을 요구받았다"면서 "이는 428억원의 일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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