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등 '주류 희생안'과 관련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당 혁신위 '빈손 종료'로 촉발된 자신의 사퇴론을 일축한 것이다.
김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류 희생안'에 대해 "일부 현실 정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 까다로운 의제도 있지만,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며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조만간 구성될 예정인 공관위 등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되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호응했다.
이어 "혁신위는 그동안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해 줬다"며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한 12명의 혁신위원 한분 한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어떤 기득권을 언제 내려놓겠다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말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 "김 대표가 말한 대로 희생과 헌신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며 "김 대표가 충분히 말했기 때문에 따로 해석하진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11/20231211002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