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정의당 내부에서 결성한 '세번째권력'이 공동으로 창당을 선언했다. 정의당은 자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류호정 의원을 향해 "당적을 정리하라"고 통보했다.
금태섭 전 의원과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이라고 했다.
세번째권력이 새로운선택에 합류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17일 공동 창당대회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금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은 정당법에 따라 창당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당명과 핵심 정책 등은 양측이 논의를 계속하고, 공동대표 체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들은 향후 빅텐트 구상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금 전 의원은 "지금은 이념이나 생각이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양보하고 희생하고 헌신하면서 한국 정치를 고쳐나간다는 생각이 있다면 누구와도 같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세번째권력의 공동운영위원장인 류호정 의원의 거취도 관심사다. 정의당은 류 의원이 당적을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이 당을 이탈해 다른 정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오는 16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당적 정리를 신속하게 잘 마무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류 의원은 당적을 당분간 유지한다. 조성주 위원장은 이날 "(류호정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이기 때문에 당분간 당적을 유지하면서 활동해나갈 방향"이라며 "아직 정의당 안에서 신당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 그분들을 좀 더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08/202312080018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