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지난달 31일에 이어 9일(현지시간)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남동부 휴양도시인 에일라트를 공격했다.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하마스를 지원해왔다.
이스라엘군과 현지 언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 야흐야 사레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가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 적이 점령한 지역 남쪽의 여러 민감한 목표물들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에일라트의 군사 목표물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레아 대변인은 이어 "가자지구에서 우리 형제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끝날 때까지 탄압받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지원하는 군사작전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응급서비스인 마겐 다비드 아돔은 "이번 폭발로 5명이 불안 증세를 보였고, 연기를 마신 20대 남성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에일라트를 향하는 지대지 미사일을 고고도 방공망인 애로를 이용해 홍해에서 요격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에도 에일라트를 공격한 후티 반군은 자체 방송인 알-마시라TV를 통해 "3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을 겨냥해 드론과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출 때까지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라크에서도 친이란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과 폭발물 공격이 3차례 발생했다. 이라크 모술 내 댐 부근을 지나는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 호송대를 겨냥해 급조폭발물(IED)이 터져 국제연합군 차 한 대가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이라크 북부 에르빌의 알하리르 공군기지에도 드론이 날아들었지만 요격되거나 격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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