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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기후동행카드, 환경·교통·복지 '세 마리 토끼' 잡을 것"

뉴데일리

서울시는 3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모두를 위한 여정, 기후동행'을 주제로 서울 국제기후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선 '기후 탄력적' 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글로벌 노력을 통해 '기후 형평성'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포럼 시작 전, 기후형평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염동균 작가는 '메타버스 드로잉' 공연을 통해 국제협력과 운명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이같은 국제적 협력에 동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기후 위기와 기후정의에 대한 국내외 청년들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고 해외도시의 정책사례를 공유하면서 함께 해법을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은 기후위기가 점점 더 두려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며 "기상이변 전세계가 많은 고통을 받고 있고, 서울시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지구는 기성세대의 소유물이 아니라 다음세대의 아이들이 함께 살아가야 할 공유물"이라며 "구호에 그치지말고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기후약자와 함께하는 기후동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내년에 시범 운영하는 기후동행카드는 경제적 약자의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 대중교통의 이용을 늘리는 등 환경·교통·복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서울시청사 역시 공공기관 지열 랜드마크"라며 "청사 냉난방의 53%도 지열로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축사는 엘리자베스 베넷(H.E. Dawn Bennet) 주한 뉴질랜드 대사, 델와르 호세인(H.E. Delwar Hossain) 방글라데시 대사가 맡았다.

델와르 호세인 방글라데시 대사는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가장 기후에 취약한 나라"라며 "반면 1인당 탄소 배출량은 가장 작은 나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세인 대사는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강력한 연대를 위해 의미있는 해결책(솔루션)이 필요하다"며 "오염 수준에 근간을 두고 글로벌적 공동 운영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에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해 국제적 파트너십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의견을 더했다.

기조연설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종합보고서 핵심저자인 이준이 부산대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선 △온실가스 감축 △기후위험 저감 △생물 다양성 증대 등을 아우르는 '기후 탄력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사회경제 시스템을 공정하게 전환하고 사회의 형평성을 증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기후 탄력적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지지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기후담화 세션에서는 서울시와 미래를 살아갈 청년세대와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벨기에 출신 방송인이자 기후행동가인 줄리안 퀸타르트(Julian Quintart)의 진행으로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한국, 이탈리아, 베트남 청년 4인이 담화에 나섰다.

이인근 본부장은 담화 세션에서 한국 청년이 '기후동행 카드 이외에 서울시에서 계획 중인 다른 기후 정책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 서울시 건물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70%에 달한다"며 "건물 분야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건물 유형별로 등급제를 매겨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신고도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이 본부장은 "기후위기의 해법은 뒤에 남겨지는 사람 없이 모두가 함께 갈 때 의의가 있다"며 "이번 포럼이 기후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는 모두를 위한 여정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0/31/20231031003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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