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원' 투자 보따리…尹, 사우디·카타르 순방 마치고 귀국

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간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이번 순방을 통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중동 빅3' 국가로부터 약 107조원 규모의 투자를 성사시키는 등 '중동 세일즈 외교'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8시43분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통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 국빈방문을 통해 약 21조원 규모의 MOU·계약 체결을 이끌어냈으며, 기존 에너지 건설 분야에 집중했던 양국의 경제 협력을 국방·방산, 디지털, 에너지 등 전 분야로 외연을 확장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사우디를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길을 성사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또 윤 대통령은 43년 만의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양국의 경제 외교안보 협력을 공고화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관계'를 지속 심화, 발전시키자는 데 합의했다.

이어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또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5조원에 이르는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포함, 약 6조원 규모의 신산업 분야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작년 말 사우디와의 290억불(약 39조원) 규모의 MOU,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불(약 40조원) 투자 약속에 이어 이번 순방에서 사우디 156억 불(약 21조원), 카타르 46억불(약 6조원) 등 총 202억불(약 27조원) 규모의 MOU와 계약 성과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그러면서 "'중동 빅3'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에게 총액 792억불(107조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중동 순방에서 체결된 양측 기업 간 협력 성과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수출과 수주 성과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후속조치와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