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당 내부의 소통이 억압되고 있다며 이재명 지도부가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오후 KBS광주 토론740에 나와 최근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좀 더 활발하게 (당) 내부의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언로(言路)가 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두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그것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가장 강력한 분은 이재명 대표인 게 틀림없다. 그 점이 많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 그 때보다는 오히려 퇴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한다"며 "민주당을 오래 하셨던 분들은 '우리가 알던 민주당과 다르다, 낯설다' 하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강성 친명(친이재명) 당원들은 민주당 국민청원센터에 이상민·설훈·조응천·김종민·이원욱 의원 등 5인을 대상으로 한 징계 청원을 올렸다. 9월21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투표 당시 찬성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친명계와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방'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자, 이 대표는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징계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하지만 여전히 친명계에서는 이들을 향한 징계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도덕적 기준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늘 '국민보다 반걸음만 앞서가라'고 말씀했다. 그런데 지금 정당은 국민보다 뒤떨어져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도덕적 기준도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미달인 경우가 있다. 국민 상식 수준에서 억지스러운 것도 많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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