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 또다시 불거진 위독설 루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위독설(說)이 또다시 확산하고 있다. 최근 푸틴의 대역설을 제기했던 텔레그램 계정은 푸틴 대통령이 심정지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전직 크렘린궁 내부 인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텔레그램 계정 '제너럴 SVR'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어제(22일) 오후 9시5분쯤 푸틴 대통령의 보안직원들은 대통령 침실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계정은 "즉시 대통령 침실로 들어간 보안직원 2명은 푸틴 대통령이 침대 근처 바닥에 쓰러져 있고 식탁이 넘어져 음식과 음료가 흩어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아마도 대통령이 넘어질 때 테이블과 접시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푸틴 대통령은 바닥에 누워 눈이 뒤집힌 채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고 관저에 근무 중인 의료진이 즉시 호출됐다"며 "의료진은 대통령의 심정지 상태를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때 처치를 받은 푸틴 대통령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고 의식을 회복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안정을 찾은 상태"라고 전했다.

나아가 "최근 푸틴 대통령의 공식 행사를 대역이 소화하고 있으며 측근들은 (푸틴) 대통령이 며칠 안에 사망할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월요일에 상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푸틴 대통령이 전날 밤 모스크바의 사저(아파트) 침실 바닥에 쓰러져 눈동자만 굴리고 있는 상태에서 경호원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의사들이 현장에 출동해 '심정지(cardiac arrest)' 진단을 내리고 사저 내 특수의료시설에서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번 사건은 그동안 푸틴 대통령의 건강을 둘러싼 오래된 추측 속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있는 가짜사진이 지난 5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하는 등 푸틴 대통령을 둘러싼 '미확인 심정지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미확인 위독설과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