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中, 이스라엘 지원하는 美에 “불난 집 기름 붓는 격”

profile
박지후대세

中, 이스라엘 지원하는 美에 “불난 집 기름 붓는 격”

n.news.naver.com

원본보기

이스라엘 전투기가 지난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미사일 폭격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이 이스라엘 지원을 선언하자 중국 관영 매체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직후, 미국이 시작한 안보 지원을 겨냥한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9일(현지시간) ‘새로운 중동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미룰 수 없다’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환구시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외부 세력의 간섭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증오를 심화시킨다”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간섭했고, 과거 중동 분쟁에도 미국은 종종 배후에서 개입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양측 분쟁이 격화한 뒤 미국과 일부 서방 국가가 어느 한쪽 편을 드는 성급한 결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기 쉽다”며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는 인도주의적 재난이 더는 악화하지 않도록 신속한 휴전을 권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대규모 무력 충돌로 평화를 가장해 안보를 추구하는 방식으로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이러한 관행을 중단하고 중동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항모전단 전진 배치, 역내 전투기 증강에 착수하는 등 이스라엘 안보 지원을 시작하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환구시보는 중국이 그동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 해법으로 제시한 ‘두 국가 방안’을 해결책으로 강조했다. ‘두 국가 해법’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공존하는 방안을 말한다.

중국은 올해 들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외교 관계 복원을 중재하는 등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도모했다. 이·팔 문제에선 ‘두 국가 해법’을 통해 팔레스타인이 주권 국가를 세워야 이스라엘도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 양측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중국이 기울여온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