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구미공단 업체 무방류 시스템 안갖추면 공장 설립 불가토록 추진"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으로 구미공단에 기업유치를 할 때 업종제한 동의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해 구미공단에 공해유발업체는 전혀 입주치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가 대구경북(TK) 신공항과 관련해 물류단지 조성 계획을 밝히고 구미-군위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자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미시는) 자기들이 더럽힌 물 문제로 분탕질을 치더니 이번에는 대구경북 100년 사업까지 분탕질 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동댐이 생기고 구미공단이 생기면서 공장폐수와 생활하수가 낙동강에 흘러들기 시작해 낙동강물은 식수로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며 "250만 대구시민들은 페놀사태를 비롯해 구미공단에서 나오는 공장 폐수로 오염된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해야 하는 고통을 지난 30여 년 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까스로 상수원을 구미쪽으로 이전하는데 합의를 했으나, 이전 합의 실무를 담당했던 경북도 기조실장이 지난 지방선거때 구미시장이 되자마자 그 합의를 깨버리고 상수원 이전을 못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대구시는 안동댐물을 직접 공급받기로 했으며, 환경부와 협의 중이라는 게 홍 시장의 설명이다.

홍 시장은 구미시가 추진 중인 물류단지 사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의성에 물류단지를 하기로 합의해놨는데, 구미에 물류단지와 구미-군위간 고속도를 추진한다고 한다"며 "나아가 자기가 협상 실무를 담당했는데 화물터미널을 군위에 배치해선 안된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구미-의성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 구미 지역 화물이 반드시 의성 물류단지를 거쳐야 신공항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홍 시장은 "구미-의성 고속도로를 추진해 의성 물류단지를 통해 공항으로 오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설립중인 LG화학도 무방류시스템으로 전환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완공 후 가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앞으로 구미공단에 새로 입주하는 모든 업체는 무방류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공장 설립이 불가하도록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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