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이해 관계자와 관련한 민원 사무 등 주요 사무의 전결권자 직위를 상향 조정해 책임행정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를 두고 지자체장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대구시의 군위군 화물터미널 배치 주장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디 감히 대구경북 100년 사업까지 분탕질 치러 드느냐"며 "그 입 좀 닫아라"고 맞받아쳤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장호 구미시장은) 경북도 기조실장 할 때 대구와 상수도원 이전 협약을 체결하면서 합의서 실무 담당까지 해놓고 구미시장이 되자마자 협약을 깨어 버렸다"며 "이번에는 의성에 설치될 신공항 물류단지를 구미에 설치하겠다고 하면서 구미-군위 물류고속도로 한다고 의성을 자극하고 분탕질하고, 민항터미널이 문제되자 또 기어들어 경북도 기조실장 할 때 어떻게 했노라고 떠들고 있다"고 글을 썼다.
이어 "그렇게 처신하면 반드시 그 대가가 돌아가게 되어 있다"며 "신공항 물류단지는 의성에 집중함이 맞고 굳이 물류 고속도로를 추진한다면 구미-의성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구미 항공물류는 의성 물류단지를 거쳐서 신공항으로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북도 시군끼리도 갈등을 부추기는 짓을 일삼더니 어디 감히 대구경북 100년 사업까지 분탕질치러 드느냐"며 "그만 자중해라. 자기가 한 짓만큼 그 업보가 돌아가는 게 세상 이치다"고 했다.
전날인 21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구시가 주장한 군위군 물류터미널 설치에 대해 "합의문 취지를 벗어났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북도 신공항 추진 TF 반장을 역임했던 당시 민간항공 터미널은 군위에, (화물터미널 등) 항공물류 관련 시설은 의성에 균형적으로 안배하는 것이 합의문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모두를 대구(군위)에 두겠다는 것은 합의문의 취지를 벗어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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