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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이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 언급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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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에 일침
"국회 출·퇴근하고 캔맥주 한잔 하는 의원 안돼"
"이준석 대구오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 이긴다"
"이재명 단식 조롱한 건 사과하지만 영장심사 안받고 버티는 건 옳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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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추석맞이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가수 나훈아의 노래 '남자의 인생'을 빗대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따금한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 가진 추석맞이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아무 하는 일 없이 국회 '출·퇴근하고 캔맥주 한잔 하는' 나훈아의 남자의 인생 노랫말처럼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참모, 검사 차출설이 도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직을 제대로 수행하면 누가 물갈이 하자고 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훈아가 2017년 발매한 정규 앨범에 수록된 남자의 인생은 '그냥저냥 사는 것이 똑같은 하루하루,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리고 캔 맥주 한잔'이란 가사를 담고 있다.

홍 시장은 용산 차출설에 불안해 하는 현역 의원들을 향해 "검사 차출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실 참모가 중요하다. 정치하겠다는 검사들 한둘도 안된다. 그래서 이건 기우라고 본다. 차라리 (국회의원들) 자기 자신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여야 모두 민심을 얻지 못하는 모습인데, 내년 총선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선거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게 없다. 차악의 선택이다. 누구한테 유리할 지 잘 생각해보라"며 "대구경북에선 큰 이변 일어나기 어렵다. 공천이 당선으로 연결된다. 국민의힘 필승전략은 김기현 대표가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여당에 힘을 실어 줄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 대선 이후 지방선거는 우리(국민의힘)가 이겼다. 대선 효과였다. 이후 2년이 지나고 난 뒤 '정권 심판론'으로 갈 여지도 있다. 그래서 걱정이 많다. 그러나 지금처럼 민주당이 거대 야당 힘을 믿고 밀어붙이면 오히려 국민의힘에 무게추가 넘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권심판론 보다 "거대 야당 횡포론'으로 넘어갈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이 전 대표가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 왔을 때 대구와선 안된다고 했다. 대구 오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 이긴다고 했다. 나는 대구에 연고가 있고 뿌리가 있었다. 이 전 대표가 당 대표한 것과 내가 한 건 다르다. 대구 무소속 출마는 서울 무소속보다 더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초기에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고 했다가 입장을 거둬들인 배경을 묻는 질문에 홍 시장은 "입장을 바꾼 게 아니다. 내가 조롱한 걸 사과한 것이다.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 실질심사 받으라고 한 건 법 앞에 평등함은 누구나 똑같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지 않겠다는 건 맞지 않다. 조롱한 건 사과하지만, 영장실질심사 안 받고 버티는 건 옳지 않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영남일보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92001000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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