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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6·25 의료지원국' 독일에 참전비 건립 지원

뉴데일리

국가보훈부가 6·25전쟁 의료지원국인 독일에 6·25전쟁 참전비 건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적십자사를 방문해 크리스티안 로이터(Christian Reuter) 사무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박 장관은 크리스티안 로이터 사무총장과 적십자사 내 6·25전쟁 참전비 설립 예정지를 살펴봤다.

독일은 6·25전쟁 중인 1953년 4월 의료지원단 파견을 결정하고 1954년 5월부터 1959년 3월까지 약 5년 동안 부산에 '서독 적십자병원'을 설립해 100명(117명)이 넘는 의사를 파견했다.

이 기간 중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유엔군 전상 환자와 우리 국민 등 30만여 명이 진료와 출산 지원 등 의료지원을 받았다. 또한, 국내 의료진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등 열악했던 대한민국의 의료 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면서, 독일은 지난 2018년 6·25전쟁 의료지원국에 포함됐다.

하지만 독일은 유엔참전국 22개국 중 유일하게 참전기념 시설물이 없는 나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보훈부가 펴낸 '6·25전쟁 60주년 UN 참전 기념시설물 도감'에 따르면, 미국은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비롯해 139개의 시설물을 건립해 추모하고 있다.

영국은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에 '한국전 참전 기념패'가 있으며, 캐나다는 오타와와 토론토 등에 한국전 참전비를 세웠다. 의료지원국인 노르웨이와 인도 등은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의료지원단 참전기념비'를 통해 기념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이들 국가보다 뒤늦게 의료지원국에 포함되면서 이를 기념하고 기리는 시설물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보훈부는 독일 적십자사가 파견 의료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6·25전쟁 참전비를 자체 건립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대한민국 정부에서 이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보훈부는 내년 건립 예정인 6·25전쟁 참전비에 예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민식 장관은 "독일이 대한민국에 보내준 인도적 지원이 양국의 우정과 교류를 증진시키는 원동력"이라며 "참전의 역사로 맺어진 양국의 연대를 우리 후손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훈의 역할이다. 독일에서 처음 추진되는 참전기념 시설 건립을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민식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되는 '2023 독일 인빅터스 게임(Invictus Game)'에 대한민국 정부 대표로 참석, 오는 2029년 한국 개최를 위해 힘쓰고 있다.

상이군인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인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의 해리왕자가 지난 2014년 첫 개최했다. 대외적으로는 상이군인 스포츠를 통한 재활 촉진, 장애 극복 독려를 목표로 하며, 내부적으로는 자국의 상이군인들이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잊히지 않도록 선양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인빅터스'는 라틴어로 '정복당하지 않는', '불패의'라는 의미다. 영국(2014년), 미국(2016년), 캐나다(2017년), 호주(2018년), 네덜란드(2022년), 독일(2023년)에서 대회가 열렸고, 2025년은 캐나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아시아에서는 최초 개최지가 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9/12/20230912000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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