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태우 등판’에 국민의힘 ‘집안싸움’…현 당협위원장 ‘탈당’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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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뉴시스국민의힘이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사실상 전략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인 김진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후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예비후보 설득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예비후보 등록을 이미 마쳤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진선 예비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만류 중”이라며 “아직 탈당계를 내진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 예비후보가 탈당할 경우, 김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당원들도 탈당에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이미 한 번 양보를 한 적이 있다”며 “강서구 지역의 김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결행할 경우, 국민의힘 성향 후보 2명(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김 예비후보)이 민주당 공천장을 받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과 맞붙는 3파전 구도가 형성하면서 보수 성향 지지표가 분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3파전 구도가 되면, 국민의힘이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7일 오전 당에 탈당계를 접수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충청향우회강서구연합회는 6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집단으로 탈당계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당 지도부에서 전략공천으로 갈지, 아니면 경선을 할 지 여부에 따라 입장을 정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향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서구 지역 표심이 분산되지 않도록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김진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 여부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내부 분란을 어떻게 정리하고 갈 것인가가 제일 큰 문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7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전략공천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공천 절차는 당헌당규에 따라 공보하고 심의하는 절차를 거친다”면서 “공관위가 독립적으로 결정하게 돼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