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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한 때 남아공에서 '백인'으로 인정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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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대세

2560px-Flag_of_South_Africa_(1982–1994).svg.png.jpg

 

아파르트헤이트 폐지 전의 남아공은 흑인 및 다른 유색인종(컬러드)들을 공식적으로 인간 취급 안 함. 인종차별 정책들 중에서도 가장 악랄했음.

 

하지만 그 와중에도 외교적, 경제적 이유로 일부 아시아인들은 백인으로 간주돼 백인과 동등한 권리를 받았음.

이를 '명예 백인' 제도라고 하는데

한국인, 중국계(홍콩, 마카오 등), 대만인, 일본인 등이 명예 백인으로 인정 받았음.

 

특히 일본인, 대만인은 같은 반공 국가이자 수교국이었기에 대접이 엄청 좋았음.

일본은 1910년부터 남아연방과 수교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수교국이 됐고

대만(중화민국)은 1949년에 상호 승인을 했지만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소극적으로 대했는데

1971년 대만이 UN에서 자진 탈퇴(사실상 강제 탈퇴)하자 대만은 아파르트헤이트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함.

 

반면 우리나라는 아파르트헤이트 폐지 전까지는 수교를 안 함.

물론 남아공은 6.25 당시 UN군의 일원이었고, 당시 남아공은 외교적으로 고립되가고 있었기에 수교하려는 노력이 여러차례 있었음.

남아공이 우리나라한테 '수교해주면 일본, 대만처럼 명예백인으로 대접해주겠다!'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지만

우리나라 외교관들이 오히려 이런 말도 안 되는 제도에 경악했고, 국제사회에서 남아공을 제재하고 있던 시기라 외교적인 불이익을 받을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결국 수교를 안 했고, 1978년에는 우리나라가 남아공과의 관계를 단절함.

우리나라가 남아공과 공식 수교를 한 건 1992년 아파르트헤이트가 전면 폐지된 이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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