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업계 현장 목소리를 듣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등 수산물 소비 장려에 나서자 여당인 국민의힘도 정부와 발맞춰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촉진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내년 총선으로 오염수 문제를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반일 감정을 자극해 총선 표를 얻겠다는 것인데 국민, 특히 어민, 수산업 종사자, 상인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전통시장 상인 분들의 생업현장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소비자들은 질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상인들은 많이 팔아서 시장에 활력이 넘치도록 정부, 여당이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오염 처리수가 아닌 가짜뉴스와 괴담 선동"이라며 "수산업계를 인질로 삼는 괴담 선동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 무엇보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각지 상인 대표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와 국민의힘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는 용어로 사용해줄 것을 요청하며 내년도 예산 증액, 소금 시장가격 점검 등을 제안했다.
권택준 전국상인연합회 부산지회장은 "서민들이 오염수라는 말을 들으면 전통시장에 오질 않는다"고 토로하며 "우리가 말 한마디라도, 오염수라는 말보다 처리수라고 썼으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말했다.
권 지회장은 "우리 자체라도 오염수라는 말 말고 처리수라고 해서, 정말로 서민들이 전통시장에서 편안하게 사고팔고 먹고 할 수 있게끔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회장은 "환경오염 같은 자연적 원인 보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전통시장)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에 전통시장 수산물 취급 점포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지원 예산의 대폭적 증액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뒤 "오늘 주신 여러가지 의견을 잘 새겨 듣겠다"며 "부족한 부분은 더 채워가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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