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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공원 철회하고 강기정 사퇴하라"… '광주 4·19, 5·18, 6·25단체' 1200여명 궐기

뉴데일리

'정율성 기념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200여명(경찰 추산)의 호국보훈단체 회원들이 30일 광주광역시에 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정율성(鄭律成·정뤼청, 1914~1976)은 6·25전쟁 당시 중국 공산당 응원대장 역할을 한 인물이다.

4·19혁명희생자유족회 등 호국보훈단체 대표들은 낮 12시20분쯤 연단에서 "광주광역시장은 공산주의자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미망인회,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등 12개 호국보훈단체 명의였다. 황일봉 5·18민주화부상자회장과 회원들 일부도 집회에 참여했다.

호국보훈단체는 "정율성은 중국을 위해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했고, 북한 공산당을 위해 조선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며 "그리고 수많은 국군, 유엔군, 국민을 숨지게 하고 1000만의 이산가족과 10만여명의 전쟁고아들을 양산케한 북한군과 중공군을 찬양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은)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순국선열들의 희생과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공과 북한의 영웅인 정율성의 기념공원을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조성하려는 강기정 시장은 과연 대한민국 국민인지 묻고 싶다"며 "학살자 정율성을 찬양하고 옹호하는 강기정 시장은 국민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보훈부의 행사 참여 요청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일평생 스스로 이 나라를 지켜왔고, 앞으로도 이 나라를 지키는 데 일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보훈부 장관이 시켜서 온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13개 보훈단체장 명의로 강기정 시장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호국보훈단체 회원들은 강기정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이를 제지하면서 한 시간가량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광주시 "보훈단체 정율성 공원사업 철회 요구, 유감스러워"

광주시는 이날 논평을 통해 "보훈단체들의 주장과 요구가 정율성 역사공원사업의 본래 취지와 실제 사업 내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하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광주시는 또 "정율성 선생은 지난 30년간 북방외교, 한중 우호교류, 중국 관광객 유치 등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환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중우호교류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을 책임지고 잘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가 '소모적인 이념공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훈단체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는 호국보훈단체들의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8/30/20230830001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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