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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반기' 프리고진 사망 확인… 무장 반란 2달 만에 비행기 추락

뉴데일리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전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 6월23~24일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킨 지 두 달 만이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난 당국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항공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는 해당 비행기에 프리고진의 실제 탑승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도 사고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추락 현장에서 8구의 시신이 확인됐으나 프리고진의 생사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항공 당국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확인했다.

프리고진과 함께 숨진 드미트리 우트킨은 프리고진의 최측근으로,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을 함께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그너 측 텔레그램 '그레이존'도 프리고진이 이번 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레이존은 앞서 프리고진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바그너그룹의 전용기 2대가 동시에 비행 중이었고, 추락한 비행기가 아니라 모스크바 남부의 오스타피예포 공항으로 회항한 다른 비행기에 프리고진이 타고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그레이존은 이후 입장을 바꿔 프리고진의 사망을 확인했다. 그레이존은 특히 러시아군 방공망이 바그너그룹의 전용기를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P통신은 바그너그룹 소유의 해당 전용기는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 분 후에 신호가 끊어졌고 추락한 비행기의 사진에 포착된 숫자·표식 등이 과거 촬영된 바그너그룹 전용기와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또 비행기 사고 전 프리고진과 우트킨 등 일행은 모스크바에서 국방부와 회의를 가졌다고 로이터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휴가차 네바다주 타호 호수에 머물다 사고 소식을 보고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 기자단을 만나 관련 질문에 "전에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또 프리고진의 사망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트위터에 관련 CNN 보도 링크를 공유하며 "우리도 보도를 봤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프리고진이 실제로는 살아있다는 주장과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추락 사고를 둘러싼 불분명한 상황이 잘못된 정보의 용이한 확산의 환경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 6월23~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잘못 이끌고 있는 러시아 국방부와 군 수뇌부가 자신들을 공격했다면서 무장 반란을 일으키고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의 군 시설을 장악했다.

당시 프리고진은 "로스토프주 군 사령부를 접수할 때는 총알 한 발도 쏘지 않았다"면서 "왜 우리나라가 우리를 지지하는가. 우리가 정의의 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8/24/2023082400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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