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서울 노원병 '공천 장난' 낌새 보이면 신당 창당·무소속 출마 배제 않을 것"

대구동구을설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이미지 주는 지라시"
洪 '수해골프' 징계에 "징계 인플레 속 굉장히 센 징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영남일보DB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이 출마하려는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 대해 당이 '공천 장난'을 칠 낌새가 보인다면 신당 창당, 무소속 출마 등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대구 출마설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거 유승민 사례를 보면 (공천을) 끝까지 안 주고 장난친다"며 "그런 식으로 장난칠 낌새가 명확하면 저는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당 창당과 탈당, 무소속 등 가능성도 모두 열려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구 동구을 ' 출마설에 이 전 대표는 "제가 한 번도 고민해보지 않은 내용"이라며 "이준석이 노원구에 집중하지 않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퍼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필 거론된 지역구가 대구 동구을이라는 것은 유승민 전 의원의 전 지역구이기 때문에 이준석이 유승민의 덕을 보려고 한다는 식의 이미지를 주려는 것"이라며 "또 현역 강대식 의원은 저랑 깊은 신뢰 관계가 있는 사람이다.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하는 목적이 결합되면 그런 지라시가 도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내일이 총선이라면 스코어가 어떨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100석 정도, 범민주당 계열이 180석 정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양쪽이 고루 인물난일 수 있는데 문제는 민주당은 지방선거든, 총선이든 여러 번 당선돼서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이 재선, 3선이 됐다. 선수 자체가 스펙이 됐다"며 "대대적인 물갈이도 말처럼 쉽지 않다. 지금쯤 이미 사람들을 준비시켜야 되는 거지만 어떤 정황도 지금까지 들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총선을 250일 남겨둔 시점 '변수'로는 윤석열 대통령을 으뜸으로 꼽았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언급했다.

'수해 골프'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홍 시장은 제가 봤을 때는 징계 인플레 속에서 굉장히 센 징계를 받았다"며 "징계 인플레를 만들어 놓은 이유가 사실 이준석을 어떻게든 잡아보려고 했던 건데 발목 잡은 거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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