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단독] 영국도 '한국전쟁 정전 70주년 기념행사'… 7월27일 런던서 개최

뉴데일리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영국 런던에서도 참전용사들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2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영국 재향군인회가 주최·주관하고 영국 국방부가 후원하는 '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7월27일 런던에서 개최된다. 영국에서는 매년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해 행사가 열리고 있다. 런던 왕실 근위기병대 연병장 호스가드광장에서 참전용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하는 정전 70주년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특별히 우리나라 현역 군인들이 영국 참전용사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영상 편지가 상영될 예정이다. 최근 주영국대사관 무관부에서 우리나라 육군과 해군·해병대에 감사영상편지 제작을 의뢰했다. 무관부는 주재국과의 국방외교 및 협력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다.

70주년을 기념해 이례적인 요청인 만큼, 각 군에서는 해당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1950년 6월25일 발발한 한국전쟁에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전한 우방국가다. 당시 2차세계대전을 치른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라, 영국 내에서는 전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반도에 육군과 해군 등을 대규모로 파견했다. UN 기록을 보면 전쟁 당시 유엔군 195만7733명이 한반도로 파견됐는데, 영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파견인원(5만6000명)을 한국으로 보냈다. 전사자만 117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전 특수부대의 근간으로 불리는 영국 해병대 소속 '코만도부대'도 한국전쟁에 참전해 활약했다. 코만도부대는 한국전쟁 이후 약 70년 만인 올해 3월 한국을 찾아 한미 수색부대와 함께 연합특수작전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수많은 전사자를 냈음에도, 영국 내에서는 여전히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6월22일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에 출연한 한국전쟁 참전군인 앨런 가이(Alan Guy·91)는 "아직도 많은 영국인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가 공동 기획·제작한 해당 영상에 따르면 1953년 1월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의 당시 나이는 19세였고, 한국이라는 나라의 존재조차 몰랐던 그가 한국에서 18개월간 군복무를 한 뒤 고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본국으로 귀국 후 환영 행사는커녕 기차역에서 차가 끊겨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군인이니 걸어서 가'라는 답변에 8km를 걸어 집에 갔다"고 회상했다.

가이는 "사람들은 한국전쟁에서 잃은 영국 군인의 수가 1106명으로 포클랜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는 사실을 모른다"면서 "몇년 전 영국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전쟁 70주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첫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일정으로 빅터 스위프트(88)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회장을 찾아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며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우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자유시장 경제는 빅터 스위트프 선생님같이 10대의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준 (이들) 덕택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29/2023062900186.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