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카 보복수사 반응에 견찰들 집단 발작

홍준표 ‘보복수사’ 주장에···대구경찰들 “검찰·법원도 공범인가” 반박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오전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행정대집행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찰의 대구시청 압수수색을 두고 ‘경찰이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보다’ ‘보복수사’라며 반발하자 일선 경찰들이 “검찰과 법원도 보복수사의 공범이냐”고 반발했다.

대구경찰청 직장협의회는 23일 ‘홍 시장, 경찰이 미워도 법원 결정은 존중하시죠’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대구직협은 입장문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을 두고 홍 시장이 경찰은 깡패라며 독설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법·정당한 경찰의 퀴어축제 집회 관리를 두고 연일 궁색하고 독특한 홍 시장식 해석으로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더니, 지금은 자신이 고발된 사건에 대한 영장 집행을 두고 보복 수사라고 깎아내린다”면서 “그러면 영장 발부에 관여한 검찰과 법원도 보복 수사의 공범이냐”고 했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반부패경제범죄 관련 수사관 10여명을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으로 보내 청사 내 홍보미디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대구시 공식 유튜브 ‘대구TV“는 홍 시장의 개인 업적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게시해왔는데, 이것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권을 통째로 갖게 되자 이제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봅니다. 좌파단체의 응원 아래 적법한 대구시 공무원의 직무 집행을 강압적으로 억압하더니 공무원들을 상대로 보복수사까지 하고 있나?”고 썼다. 이번 압수수색이 퀴어축제 때 대구시청과 대구경찰이 행정대집행을 놓고 충돌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구직협은 ”이 사건은 지난 2월 한 대구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으로, 행정대집행 등 퀴어 이슈가 있기 전 경찰이 영장을 신청해 법원이 발부한 것“이라며 ”퀴어축제 유무와 상관없이 진행되었을 영장 집행“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 퀴어축제 때 집회 시설물들이 설치되지 않는 등 대집행 요건에 부합하지 않음에도 부당하게 공무원을 동원하여 집회 차량을 막더니, 오늘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집행마저 막아서려고 한다“며 ”경찰행정에 군림하려는 시도에 이어, 법원의 사법 활동마저 개입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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