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75%.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거둔 득표율이다. 역대 대구광역시장 가운데 최다 득표율이다. 국민의힘이 승리한 12곳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기도 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8대 대선에서 거둔 대구 역대 최다 득표율인 80.14%와 맞먹는 수준이기도 하다.
이 같은 대구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호응하듯 홍 시장은 대구시장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자신의 캐릭터를 반영한 '파워풀(powerful·강력한, 힘 있는) 대구'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과거 내륙지방의 최대 섬유공단을 보유했던 산업단지로서 우리나라의 부흥을 이끌었던 '경제 중심지'이자 4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정치적 황태자'였던 대구의 옛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포부가 담긴 표어이기도 했다.
홍 시장의 다짐은 파워풀한 '홍준표식(式)' 시정으로 승화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여전히 열광적이다. 대구시가 지난 설을 맞아 실시한 대구시정 시민 인식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62.3%가 홍 시장의 시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건 투자 유치로 인한 경제 영토의 확장이다. 실제로 득표율보다 더 높은 79.3%는 홍 시장의 글로벌 대기업 유치를 최고 치적으로 선정했다. 홍 시장은 지방선거 후보 당시부터 "임기 4년 동안 미래 50년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홍 시장이 대구 시정을 맡은 지난해 7월부터 이번 달까지 대구가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4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10년간 대구시의 투자 유치 총액이 4조5000억원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10개월 만에 기존 성과 경신을 눈앞에 둔 셈이다.
특히 한화그룹으로부터 3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건 홍 시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홍 시장이 지난해 12월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시스템, LS일렉트릭,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AVEL, 산업단지관리기관 7개소와 체결한 대구 스마트 산단 지붕형 태양광 프로젝트 업무협약으로 인해 대구는 고용창출과 친환경 산단 전환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태양광 3조원 투자 유치, 잘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대구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국가산업단지에 65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한 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 엘앤에프를 위해 '투자실무지원단'을 구성하고 신속한 인허가를 추진한 홍 시장의 결단력 역시 시정 운영의 백미로 꼽힌다. 홍 시장 덕분에 추가 공장 증설 투자협약 체결 이후 건축허가까지 단 41일만을 소요한 엘앤에프는 2024년 5월부터 본격 양극재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홍 시장은 발레오, 이케아, 바이크뱅크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내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 홍 시장이 티웨이항공과 체결한 본사 이전 협약이 현실화되면서 지역경제 확성화에 속도가 붙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를 대구로 이전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이번 본사 주소지 이전을 계기로 티웨이항공은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일정에 맞춰 미주와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개설 및 MRO(유지보수·수리·정밀검사) 사업 확대 등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23년 지역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 역시 홍 시장이 이뤄낸 성과다. 지난해 7월 취임 직후 홍 시장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를 미래핵심 산업으로 선정하고 전담부서를 신설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자신이 힘을 보탰던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의 통과를 계기로 두 번째 경제영토 확장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에 국내 최초로 두바이식 공항 프리존을 도입해 대구에서 사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 주변 지역은 첨단물류 및 산업단지, 친환경 에어시티로 개발하고 공항이 빠져나간 대구 종전부지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식 개발을 통해 첨단산업·관광·상업 중심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군 공항과 민간공항 건설에 각각 11조4000억원과 1조4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구·경북은 물론 지역균형 발전의 미래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도가 가능해진 것 역시 홍 시장의 파워풀한 행정능력과 연관이 있다.
홍 시장은 지난 10일 신공항특별법 통과 및 군위군 편입 등 신규 행정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신공항 건설 사업, 미래 신산업 육성 등의 추진을 위해 신공항건설본부장, 정책혁신본부장을 시장 직속으로 편제했고, 중대형 물류여객 복합공항인 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후적지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신공항 조직을 공항건설단과 후적지개발단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 골자다.
5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남도지사, 초선 대구시장, 원내대표 1회, 당대표 2회, 대선 후보의 경험을 가진 '거물급 정치인 홍준표'로서의 탁월한 정무적인 감각도 뛰어난 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대구 시정을 위해 거야(巨野) 민주당과의 협치 물꼬를 트는 모습을 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지리산 회동을 갖고 영호남을 잇는 '달빛고속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자리에서도 달빛철도의 지원을 약속 받기도 했다.
하지만 홍 시장에게 밝은 면만 있었던 건 아니다. 시정 측면보단 중앙정치에의 깊은 관여와 이로 인해 불거진 숱한 갈등은 여전히 홍 시장이 풀어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홍 시장은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으로 인해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과의 설화 역시 부정적인 면이 부각된 사례로 꼽힌다.
홍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무리의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맥락에서 스스로를 '하이에나'가 아닌 '표범'이라고 칭했다. 또 "정치꾼 폴리티시안(Politician)이 아닌 존경받는 원로 정치인 스테이트맨(Statesman)이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이젠 진영논리를 떠나 좌우를 아우르고 화합하고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나라와 지역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는 파워풀한 의지를 되새기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의 미래 50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인 대구경북신공항 조성을 통한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 확보, ABB산업 등 첨단 신산업의 육성, 민생혁신과 시정혁신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홍 시장이 내놓은 다음 청사진이 사람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사람이 모이는 대구인 만큼 지역 발전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시정 화이팅 하십쇼!!
지금 정신나간 틀딱이들 엄청 부들부들 할겁니다.
네댓에 욕하고 난리도 아닐겁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716689?sid=100
무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