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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洪 "신공항 개항 2년 단축"…핵심 짚은 '사이다성' 타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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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heart

홍준표 대구시장이 간부회의에서 "TK신공항 개항 목표를 2028년으로 2년 앞당길 수 있도록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신공항 성공 요건은 '속도' '수요 창출' '비용'이다. 세 가지 요소는 서로 연결돼 있고 '속도'가 모두를 이어주는 핵심 고리다.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부산 가덕도공항보다 개항 목표가 1년 늦은 TK신공항으로서는 '속도'가 '수요 창출 경쟁'의 관건이다. 홍 시장의 구상대로라면 가덕도공항보다 1년 앞서 개항할 수 있다. '비용 확보'로 속앓이를 하는 대구시로서는 공기를 끌수록 건설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 정부 때 행정절차까지 마무리하는 것도 숙제다. 그런 측면에서 '개항 2년 단축'은 사안의 핵심을 짚은 '사이다성 정책'이라 할 만하다. '홍카콜라'다운 타개책이다.

공기를 2년이나 단축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홍 시장은 '공구별 동시 착공-동시 준공' 방식을 검토하는 것 같다. 설계 기간이 짧고, 공구별로 동시 착공이 가능한 발주 방식부터 찾아야 한다. '턴키' '패스트트랙' 형태가 실효적이다.

'특별법'이란 첫 단추를 끼웠지만 TK신공항의 갈 길은 여전히 멀다. 공항 건설에만 매몰돼선 신공항이 '내륙 속 섬'처럼 된다.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신공항 가는 길'이 동시에 열려야 비로소 세계로 비상할 수 있다. 또 첨단산업 육성과 대규모 물류시설 건설, 후적지 개발도 신공항 성공의 뼈대다. 이들 '신공항 그랜드 플랜'의 모든 요소에 '속도'를 배가해야 한다. 오늘 홍 시장의 아랍에미리트·싱가포르·말레이시아행(行)이 신공항 구상과 대구 굴기를 구체화하는 일정이 되기를 바란다.

 

영남일보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51701000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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