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800198
“난 ‘패거리 정치’, 눈치 보며 이리저리 살피고 ‘줄서는 정치’ 하지 않았다”
“참모들은 한 번 같이 일하면 본인들이 딴 길 찾아 스스로 나갈 때까지 같이 일해…10년, 20년 참모들도 있어”
“나는 국회의원답지 않은 국회의원은 사람 취급 안 해…제발 이 나라 국회의원답게 당당하게 처신해라”
“공천에 목매여 어디에 줄설까 헤매지 말고…한 번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당당하게 처신해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난한 것에 대해 "너희들처럼 '패거리 정치'를 안 했다는 거다. 레밍처럼 '쥐떼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거다. 눈치 보며 이리저리 살피고 '줄서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정치 30여년 했는데 지난 대선 경선 때 국회의원 두 사람 데리고 경선했다고 당 지도부 측에서 비아냥거렸다고 한다. 두 사람이 아니고 마음 맞는 세 사람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홍 시장은 "(나는) 썩은 사체나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아닌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살았다"며 "대신 참모들은 한 번 같이 일하면 본인들이 딴 길을 찾아 스스로 나갈 때까지 같이 일한다. 10년, 20년 참모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회의원답지 않은 국회의원은 사람 취급 안 한다. 제발 이 나라 국회의원답게 당당하게 처신해라"면서 "공천에 목매여 어디에 줄설까 헤매지 말고. 한 번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 국회의원답게 당당하게 처신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시장이) 정치를 30년 했는데 지난 대선 경선에서 홍 시장을 돕는 의원이 하영제, 배현진밖에 없었다"며 "왜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돌아보셔야 할 때"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난 10일 홍 시장은 대구시청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 등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홍 시장의 발언 이후 여당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당을 살려낸 대선 후보,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지낸 나를 자기를 비판한다고 한낱 대구시장으로 폄하한 당 대표가 옹졸한 사람이 아니고 무엇인가"며 "그런 옹졸한 협량으로 거대 여당을 끌고 갈 수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정치력이 부족한 것도 팩트 아닌가"라며 "그걸 두고 이제라도 고칠 생각은 않고 아부라도 해서 공천 받을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당 운영의 주체가 돼서 앞으로 어떻게 험난한 이판을 헤쳐 나가겠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쓴소리가 아니고 바른 소리라고 하는 것"이라며 "바른 소리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ㅎㅋ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