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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준표가 이재명 앞에서 ‘탈당’ 얘기 꺼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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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들러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 대구시청을 먼저 방문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구시청을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

거대 야당 대표와 여권 차기 유력주자 간의 만남이라 눈길을 더욱 끌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이 꺼낸 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홍 시장은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과 국민의힘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리스크를 화제에 올렸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민주당에서는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즉각즉각 ‘탈당’해서 당의 부담을 덜잖아요”라면서 “그런데 우리 당은 그렇게 안 하잖아요. 얘들이 욕심만 가득 차서”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당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으니까. 당에 대한 헌신이 없는 거죠. 우리 당이 원래 그래요”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은 11일 “홍 시장이 ‘탈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당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 등의 말을 한 것은 이 대표를 에둘러 공격한 것”이라며 “이 발언들은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탈당하지 않고 있는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아무리 직설적인 성격의 홍 시장이라고 해도, 손님으로 찾아온 이 대표 면전에 대고 면박을 주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홍 시장이 ‘고도의 돌려까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의 과거 주장을 살펴보면, 이 같은 해석에 힘이 실리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이라고 비판을 한 적이 있다.

홍 시장은 지난 3일엔 여야 영수회담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이 대표는) 중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범죄 혐의자와 만나는 것은 자칫하면 ‘딜’(거래)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 결코 불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 시장은 11일 MBC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는 이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 “대구에 오겠다는데 거부하면 이상하지 않느냐”며 “흔쾌히 오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분위기가 상당히 화기애애했다’고 말하자, 홍 시장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대구시가 추진하는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을 거대 야당이 도와준다는데 싫어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홍 시장이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 등의 발언으로 여권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 원로라는 사람이 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대표와 대통령실을 공격하는 그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재선의 이용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으레 야당 대변인의 비판 성명이려니 했는데 우리 당 소속 홍 시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니 차마 믿어지지 않는다”며 “더욱이 이 대표를 만나서 주고받은 얘기라니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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