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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대통령 연설, 가슴 와 닿는 건 없어···영부인 홍보 과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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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heart

"유창한 영어, 노래 아닌 연설 내용이 남아야"
"영부인 일정 과도한 홍보 바람직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에 대해 “우리 국민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방미 일정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개인 일정을 소화할 수는 있지만 과도하게 홍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한국 지켜'...한미 우호 다질 때 늘 하는 이야기"



이 상임고문은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나와 “(윤 대통령의) 의회연설, 만찬의 답사가 미국 사람들 가슴에 울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 사람 마음에도 ‘아 정말 윤 대통령 이번에 가서 말씀 잘 하셨다’ 하는 내용이 남아야한다”며 “번역 연설문도 2번 정독해서 읽으며 ‘진짜 잘한 거다’ 밑줄을 그으려고 했는데 끝날 때까지 못 그었다”고 말했다. 또 “(연설) 내용이 남아야지 영어를 유창하게 했다든지 영어 노래를 잘했다든지 이거 하러 한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연설 내용이 이미 과거에 여러차례 나왔던 내용이라는 게 이 상임고문의 설명이다. 그는 “윤 대통령이 처음 ‘(미국이) 대한민국을 지켜줬다’는 이야기를 했으면 기억에 남는다”며 “그런데 많이 오래 전부터 한미 간의 우호를 돈독하게 한다고 할 때 연설하는 내용 중에 꼭 들어가는 말이니까. 만날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방미 성과에 대해서는 “핵 공유라도 선언문에 나오거나 아니면 보조문건이라도 있거나 하고 오겠지 했는데 백악관에서는 ‘핵 공유 아니다’ 해 버렸다”며 “여러 가지로 좋았기는 한데 별로 가슴에 와닿는 게, 남는 게 없었지 않나”라고 총평했다.

 

"MB 땐 영부인 홍보 금기시... 비공식적으로 도청 유감 표했어야"

방미 중 김건희 여사의 ‘넷플릭스 보고’를 비롯해 웜비어 가족 만남 등 개인 일정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이명박 정부 때는 사모님이 같이 가도 공식적인 (행사) 이외에는 요란스럽게 개인 일정을 잡거나 그렇게 안 했다”며 “조용히 방문할 데 있으면 하고, 그걸 홍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같이 갈 때는 주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대통령 부인이 하는 일을 널리 홍보하는 것은 거의 우리 때는 금기시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이명박 정부(2008~2013년) 시절 '친이명박계'의 좌장으로 손꼽히던 실세였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그는 "(현재 대통령실에서 영부인) 홍보를 너무 과도하게 한다"며 “영부인이 외부에 가서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과도하게 홍보, 선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도청 문제에 대해서도 비공식적 자리에서 의견 표명을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공개석상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고 바로 이야기 하기에는 뭐하더라도 다른 만찬장이나 다른 자리에서라도 ‘아직 확인은 안 됐지만 사실이라면 유감스럽다. 앞으로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는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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