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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원인으로 서울시의 건설폐기장 이전 문제를 지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운행 결정 당시 경기도지사가 누구였는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부시장은 25일 성명을 내고 "김포골드라인의 가장 큰 문제는 2량 초미니 경전철만 다닐 수 있도록 전철역과 그 구조를 만든 것"이라며 "결정 당시 김포시장은 민주당 소속이고, 미니 전철이 운행을 시작한 2019년 경기도지사가 이 대표였다는 사실은 왜 말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오 부시장은 "이 대표가 세상 사람들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시민 고통에 편승해 인기를 끌려는 가벼움과 그 고통에 숟가락을 올리는 것을 넘어 사실 왜곡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비판하기 전에 이 사태를 유발한 책임에 대해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규탄했다.
서울시 "이재명 발언, 수도권 시민 마음 왜곡"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탑승한 뒤 "출근길을 피해서 왔는데도 아주 답답할 정도"라며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지하철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에서 건설폐기장 이전 문제를 연계시키는 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야기된 것인데 국토개발 과정에서 교통 대책을 충분히 수립하지 않고 주택 건설에 집중하는 바람에 결국 문제가 누적돼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변했다.
서울시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오 부시장은 "서울시는 김포시와 지난해 11월 11일 방화역-김포선 5호선 연장에 합의했다"며 "김포시 등 수도권 팽창에 따른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5호선 연장 논의를 2022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즉각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연계를 김포시와 지속 협의하고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두고 벌어진 혼란이라 정치 공방을 최대한 자제해왔는데, 이 대표는 전철 탑승 전후 발언이 서울시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마음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26/20230426001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