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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키맨' 송영길 보좌관, '이재명 성남시'에 몸담았다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이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일 당시 최측근 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모씨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 행정지원과 비서관(일반임기제·7급)으로 일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 아닌 경력 공채를 거쳐 합격한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 자리라고 한다.

박씨가 근무하던 행정지원과엔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이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 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모씨 등 이 대표의 최측근들이 포진했다.

이 대표 수행 비서 출신으로 과거 집단 폭행 사건에 연루돼 전과가 있음에도 민주당 국장급 당직자로 채용돼 논란이 됐던 김모씨 역시 같은 부서에서 일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박씨는 2018년 2월 성남시에서 나왔고 이후 송 전 대표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진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했고, 송 전 대표가 당선되자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검찰은 박씨를 돈 봉투 중간 전달책으로 보고 최근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마련한 현금을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이 전 부총장을 통해 윤관석 민주당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송 전 대표의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물려받아 대선 패배 이후 여의도에 입성한 점을 들어 '이심송심' 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돈 봉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 '이재명 성남시'에서 이 대표 최측근 그룹에 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심송심을 넘어 '이송쩐심'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송 전 대표의 '쩐당대회' 등 민주당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 앞에서 단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준엄한 시선이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한가하게 송 전 대표의 귀국을 기다리며 기자회견 준비나 지켜볼 때가 아니다"라고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4/22/2023042200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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