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2월 대구시가 전국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했죠.
그러면서 전통시장과의 상생 방안을 약속했었는데요
이마트가 '1호 상생 모델'을 내놓으면서, 다른 지자체의 의무휴업 전환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지역 이마트 점포에 비치될 전단지입니다.
이 점포와 300m 거리에 있는 전통시장에 관한 소개 내용이 담겼습니다.
중략
이번 대구 이마트의 전통시장 활성화 마케팅은 대구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뀐 뒤 나온 1호 상생 사례입니다.
올해 초 대구시와 대·중소 유통업계는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옮기는데 합의했습니다.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 유통업계 간 상생협력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지역상권의 활성화와 발전을 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활성화,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도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마트가 처음으로 상생 모델을 선보인 겁니다.
전문가들은 의무휴업일 전환을 추진하는 다른 지자체에서 참고 사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합니다.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이때까지 그냥 형식적인 상생은 많이 했지만, 실제적으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그런 구체적인 방안들이 많이 없었는데, 아마 이마트가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고… 대구에서 실질적인 상생 사례들이 나와주면 그게 아마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데 큰 계기가 되지 않을까…]
2월 말 기준 대형마트가 진출한 전국 177개 지자체 가운데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해 시행하는 곳은 전체의 3분의 1.
통상 경쟁관계로 여겨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상생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이 생기면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의 흐름이 다른 지자체로도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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