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단독] '윤석열 누드' 그린 작가 단체… 알고보니 '박근혜 누드' 그 단체였다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 나체 그림으로 논란을 일으킨 '2023 굿바이전 인 서울' 전시회를 공동 주관한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누드 풍자화 '더러운 잠'으로 파문이 일었던 '곧, BYE(바이)! 展 작가 연대'에서 이름만 바꾼 동일한 단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공동 주관한 '2023 굿바이전 인 서울' 전시회는 전날인 9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나체로 묘사한 그림 등을 포함한 작품들을 전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회사무처의 긴급 철거 조치로 인해 무산됐는데, 10일 뉴데일리 취재 결과 해당 전시를 주최한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는 '곧, 바이 전 작가연대'를 계승한 단체로 밝혀졌다.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부터 13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2023 굿바이전 인 서울'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다.

해당 전시회는 더불어민주당 강경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민주당 소속인 강민정·김승원·김영배·김용민·양이원영·유정주·이수진·장경태·최강욱·황운하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윤미향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이 공동 주관했다.

그러나 국회사무처는 개막 직전 해당 전시에 윤 대통령이 나체로 김건희 여사를 감싼 채 한 마을에서 칼을 휘두르는 그림 등이 포함된 것을 파악했고, 세 차례 자진 철거 공문을 보냈지만 시정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긴급 철거했다.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 소속이자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구영 작가는 9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굿바이'가 최근에 (활동)한 것이고, '곧, 바이'는 박근혜 정부 때 조직을 했던 모임인데 이름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이어 '곧, 바이 전 작가 연대가 사라지고,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생긴것이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이 작가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7년 1월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린 '곧, 바이전(곧, BYE! 展)'에서 '더러운 잠'이란 제목의 작품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작품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을 배경으로 나체로 침대에서 자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옆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주사기 꽃다발'을 들고 서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해당 전시를 주최한 표창원 전 의원을 당 윤리 심판원에 회부하기로 의결했고, 전시 역시 중단됐다. 표 전 의원은 당시 당직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전시회 참여 작가 일부는 2017년 1월 24일 성명서를 통해 "이 작품으로 인해 여성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수치심을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면서도 "그렇다고 박근혜 최순실 정권을 풍자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모두가 폄하되고 철거되어야 할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것은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지난 2017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작품 등으로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는 비슷한 작품들로 다시 전시회를 추진한 것이다.

이들은 또 지난해 6월 민예총과 공동으로 문재인 정부와 진보 진영 인사들을 비판한 언론인들의 얼굴을 희화화 된 캐리커쳐로 표현해 전시회를 진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작가는 민예총 소속이기도 하다.

한편, 이 작가는 '곧, 바이 전 작가연대'는 표창원 전 의원의 전시를 통해 생긴 조직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작가 연대는) 전시 때문에 만들어진 모임"이라고 답했는데, '곧, 바이 전'이 논란이 되자 작가 연대가 생겼다는 것이다.

다만 이 작가는 '곧, 바이 전 작가연대'와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 구성원 차이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은 조금 바뀌었다"며 "많은 분들이 같이 하시는 분들이 좀 겹치는데, 정확히 얘기하면 바뀐 분도 있고 계속 하는 분도 있고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명칭 변경 의미에 대해 "논의가 좀 있었는데 곧바이는 '빨리 우리 이별을 하자' 그런 뜻이고, 굿바이는 '좋게 이거(이별을) 하자'와 거의 비슷한 의미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곧, 바이 전 작가연대는 아예 활동을 안 하는 형태냐'고 묻자 "그렇다. 그것은 한시적으로 활동을 하던 모임인데, 박근혜 정권이 탄핵을 당했다. 그래서 해소가 된 것"이라며 "굿바이는 '윤석열 정권을 좋게 헤어지자' 이런 뜻으로 만들어진 거니까 계속적으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0일 민주당을 향해 '2023 굿바이전 인 서울 전시회'를 공동 주관한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 심판을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 12명 의원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윤리 심판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본인들은 예술작품이고 표현의 자유라 얘기하지만, 국민 누가 보더라도 저질스러운 정치 포스터이고 인격모독과 비방으로 가득찬 것"이라며 "2017년 표창원 전 의원이 유사한 일로 전시회를 한 다음에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해당 전시회를 공동 주관한 자당 의원 10명을 당 윤리심판원으로 회부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1/10/2023011000031.html
댓글
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