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6·25 전사자 217명의 시신이 발굴됐다. 이 중 214구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합동 봉안됐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11월말까지 강원도 철원과 인제, 경기도 파주·연천 등 6·25 격전지 38개 지역에서 유해발굴사업이 진행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30개 사·여단급 부대 장병들의 손에 총 217구의 유해가 수습됐다. 지뢰 제거 작업을 거친 비무장지대인 백마고지 일대에서도 45구의 유해를 찾아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고 양범석 일병과 고 편귀만 하사, 고 김용일 이등중사 등 3구는 오는 20일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신원미확인 전사자 유해 214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내 유해보관소에 안치된다. 1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214구의 신원 미확인자 합동 봉안식이 이종섭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거행됐다.
2000년부터 전사자 유해 발굴… 지금껏 총 1만2000여구 수습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지난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수습한 국군전사자 유해는 모두 1만2000여 구이며, 그중 204구의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여전히 97%의 유해들은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귀가(歸家)하지 못하고 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6·25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확보는 8만여 개(전사자 기준 5만여 개)로, 미수습 전사자 12만여 명 대비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방부는 많은 유가족들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해 홍보를 강화하는 등 노력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6·25 전사자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국가 무한책임'의 소명을 다해 완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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