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매매가격지수 기준시점 : 2022년 1월 = 100
※ 매수우위지수 = "매수자 많음" 비중 - "매도자 많음" 비중
10월 중순 ~ 11월 중순 주택가격은 계속 자유낙하 중입니다.
주택의 매수가 아예 실종된 상태에서 매수우위지수는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못하기 때문에 주택가격의 하락은 자유낙하라는 물리법칙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KB시계열은 기준시점이 올해 초여서 지역간 가격수준의 차이를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수의 기준년도를 2015년으로 조정하고 시계(視界)를 넓혀서 5년간 주택가격의 추이를 보겠습니다.
공중파방송들을 비릇해서 자칭 부동산전문가라는 자들이 앓는 소리를 해댄다만 사실 지금의 가격은 작년 동월 수준으로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文정권에서 2019년은 주택가격의 안정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국을 비릇해서 한국도 유동성을 대거 확장하자 2020년 주택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까지도 초저금리 상태를 유지하니 시장은 과잉유동성을 주체하지도 못한 채 과잉반응을 일으켜 이른바 "영끌투자, 가즈아!" 사태가 초래되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서울이나 지방보다는 경기도에서 오버슈팅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양심있는 지식인들은 2020년 말경부터 과도한 확장정책을 멈추라고 했던 것입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죠.
작년 이맘때쯤부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자 주택가격은 안정을 보였습니다.
눈치게임을 벌였던 겁니다.
'더 상승할까? 하락할까? 언제쯤 금리인상을 멈출까? 이쯤에서 내 주택자산을 받아줄 호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
연준이 긴축의지를 굽히지 않음에 따라 대략 8월부터는 이쯤에서 호구를 찾아 차익을 실현해야 겠다고 생각한 자들이 등장했습니다.
이제 차익실현기의 초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매매가격 전망지수 = ('크게상승'비중×1 + '약간상승'비중×0.5) - ('크게하락'비중×1 + '약간하락'비중×0.5)
전망지수값은 가격의 하락율이 아니라 전망의 강도를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번에도 조선왕조 500년 이래 최저값을 갱신한지라 이제 식상할 지경입니다.
지방보다 서울의 하락전망이 더 강하게 나타난 것은 서울의 부동산 심리가 여타 지역보다 민감함을 나타낸다고 하겠습니다.
부동산 규제를 푼다고 주택가격이 다시 반등할까요?
글쎄요... 지금의 차익실현기가 계속될지, 어디까지 하락할지는 예상하지 않겠습니다.
과연 오버슈팅했던 자산가격을 떠받쳐줄 호구들이 대거 등장해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