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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100일을 이틀 앞둔 6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는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에 선물 받은 풍산개 3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풍산개 3마리를)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하더니, 사룟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 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한다”면서 “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주나. 참좋은 나라”라고도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2마리 곰이와 송강을 선물 받았다. 두 풍산개는 ‘다운’을 포함한 7마리 새끼를 낳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중 6마리를 입양을 보내고 곰이, 송강, 다운을 길러왔다.
다만, 문 전 대통령 측은 전날 곰이와 송강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9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과 맺은 협약의 후속 조치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다. 협약에는 ‘사육 및 관리에 필요한 물품 및 비용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이 반대해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문 전 대통령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해당 시행령은 관련 부처가 협의 중에 있을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 현재의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한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의 책임을 현 정부에 돌렸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에게 들어온 모든 선물은 국가 소유다. 원칙은 반납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10월 26일에 다시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겠다고 했는데 안 했다. 그러니까 이건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산개 반환 논란의 배경이 된 시행령 입안 과정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들어온 모든 선물은 국가 소유다. 그런데 위탁이나 관리 규정이 없어서 이걸 만들어달라는 거였다”며 “그래서 올해 6월 15일에 시행령에 대한 보고를 했고, 입법예고를 했다. 그런데 법제처에서 법의 규정 없이 이 시행령을 만들 수 없다는 이의 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수석은 “문 전 대통령께서 키우게 하려면 시행령과 규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게 아니면 대통령기록관에서 가져가면 되는 거다. 그런데 두 개 다 안 하는 것”이라며 “법률이나 규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이걸 안 해 놓고”라고 강조했다.
맹성규 기자([email protected])
김정은 보듯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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